'반갑다! 방학, 반갑다! 눈썰매야.'

대부분 학교가 이번주 방학에 들어가면서 눈썰매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원조' 눈썰매장를 비롯해 각 스키 리조트에서도 봅슬레이, 스키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스노 테마파크가 잇달아 개장하면서 어린 고객들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썰매ㆍ봅슬레이ㆍ스키를 한번에

= 현대성우리조트는 올해 눈썰매 메카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21일 국내 최대 규모 눈놀이 테마파크인 '스노우 어드벤처'가 개장한 것.

무엇보다 총길이 450m로 세계 최장 거리를 자랑하는 스노 봅슬레이가 눈에 띈다. 시속 30~40㎞ 체감속도로 1분 정도 코스를 활주해 내려오는 짜릿함이 일품이다.

아이들을 위한 2개 단거리 봅슬레이 코스와 튜브썰매, 길이 150m짜리 눈썰매장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썰매코스를 즐길 수 있다.

입구에서 봅슬레이까지는 국내 최장 길이인 360m짜리 무빙워크가 설치돼 편하게 올라갈 수 있고 밤에는 전구 15만개로 이뤄진 설원 위의 빛 축제 '루미페스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미 지난 시즌 국내 최초로 스노 테마파크를 선보인 보광 휘닉스파크도 14일 눈썰매장을 시작으로 '스노우 빌리지'를 개장했다.

길이 150m 눈썰매장을 비롯해 회전튜브, 스노 봅슬레이와 눈조각공원 등 다양한 놀거리도 호평받고 있다.

18일 개장한 원주 오크밸리 눈썰매장은 짜릿함에 승부를 걸었다.

기존 플라스틱 썰매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튜브썰매를 타고 길이 195m 대형 슬로프를 쏜살같이 내려가다 보면 온갖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튜브를 타고 자동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도 구비돼 매번 걸어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 수도권 눈썰매장도 인기

=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전통의 강호' 수도권 눈썰매장도 인기다.

눈썰매장 명가 에버랜드는 지난 14일부터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를 개장했다. 가장 큰 매력은 가격. 에버랜드에 입장만 하면 모든 눈썰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탈 수 있는 2인승 썰매에서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튜브썰매, 키 120㎝ 미만 어린이들이 타는 전용 캐릭터 썰매 등 다양한 썰매를 골라 타고, 길이 120m코스를 활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료 이용이라고 얕보지 말자. 스노우 버스터에서는 모든 슬로프 설질을 대폭 개선해 스키장 못지 않은 '명품눈' 위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슬로프 굴곡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2회 정설작업을 하고 매일 인공눈을 뿌리는 등 눈 관리에 바짝 공을 들였다.

22일 문을 여는 서울랜드 눈썰매장은 담박한 시골 정취를 전면에 내세웠다. 슬로프 양 옆에 전용 눈놀이터를 마련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등 눈밭에서 뛰어놀 수 있다.

또 눈썰매장 곳곳에 장작으로 때는 화톳불이 있어 가족끼리 도란도란 모여 시골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하차하면 서울에서 불과 30여 분만에 닿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포천 베어스타운 눈썰매장은 가족단위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베어스타운 눈썰매장은 다양한 코스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데다 4인용 리프트까지 준비돼 가족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편하다.

눈썰매를 타고 난 뒤에는 리조트 안에 있는 정통 포천이동갈비집에서 이동갈비를 즐길 수 있고 일동 온천단지도 가까워 특히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쟁말고 안전하게 타세요

눈썰매장은 보통 스키 슬로프보다 길이가 짧아 30초~1분 정도면 활강이 끝난다.

서둘러 다시 타고 싶어하는 경향이 더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건수도 스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 썰매 간 추돌사고. 서로 앞서가려는 지나친 경쟁심리만 자제해도 사고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슬로프에 오르기 전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미리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썰매 탑승 전후가 한층 거뜬해지고 안전사고 발생시 근육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모자와 장갑 등 방한ㆍ안전장비를 준비해 간다면 한층 안전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만약 썰매가 뒤집혀 부상을 당했다면 함부로 부상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자.

부상 정도가 더 심해지거나 뼈, 인대 등이 틀어져 큰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넘어질 것 같으면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지 말고 아예 안전하게 넘어지는 것도 요령이다.


Posted by Dun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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