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면 전국에서도 소문난 일출명소들이 다시 들썩이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예전에 비해 해맞이객들이 부쩍 늘어 일찌감치 출발하지 않으면 인파와 정체 때문에 차 안에서 새해를 맞기 십상이다. 다양한 ‘테마’의 일출여행지를 모아봤다.

●1분이라도 빨리=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간절곶에 해가 떠야 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희망의 쥐띠해 무자년 새해 일출은 정확히 2008년 1월 1일 오전 7시31분26초에 울산 간절곶에서 시작된다(울릉도·독도 제외). 간절곶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비보이 댄스배틀. 세계코믹서커스 등 재미난 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울산시와 울산 MBC가 마련한 희망의 활쏘기 행사는 백미. 해뜨는 시각에 맞춰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2008명이 국운상승과 소망을 기원하며 태양을 향해 2008발의 화살을 쏘아 올려 장관을 연출할 예정. 포항 호미곶에서는 31일 오후부터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 꽁치 1만2000마리를 엮은 9m짜리 과메기 홍보탑을 세우고 해를 상징하는 500개의 삼족오(세 발 달린 까마귀) 연을 비롯해 2008개의 연 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어선 50척이 벌이는 해상 퍼레이드 역시 볼거리.

●일출·일몰 동시상영=서천 마량포구는 송년 일몰과 신년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유명한 곳.‘2008 마량포구 해짐이·해돋이축제’가 열릴 예정. 31일 마량포구의 일몰시각은 오후 5시27분. 신년 일출시각은 오전 7시43분이다. 특히 원유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안이라 일부러라도 찾아가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는 소망을 빌어봐도 좋을 듯. 당진 왜목마을에서도 1박2일짜리 일정으로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전남 무안 도리포에서도 함평만에서 뜨는 해와 영광 칠산 앞바다로 지는 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061)450-5608

●산정일출=서울 서북쪽에서 20분이면 도착하는 고양 행주산성에서도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새해 첫날 행주산성 정상에서는 오전 4시30분부터 문을 개방하고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일출시각 오전 7시40분. 영덕 칠보산 정상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동해로 뜨는 해를 볼 수 있다. 달집태우기 등 신년행사가 열린다. (054)733-5470 전북 진안 마이산은 동봉(수마이산) 곁으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어 사진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 새해 첫날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50분. (063)433-3313

●선상일출=경남 남해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 부근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러브크루저호’를 이용해 다도해가 펼쳐진 선상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러브크루저호’는 31일 오후 4시에 출항. 1시간30분간 항해할 예정이며. 해맞이 새해 첫 배는 오전 6시40분 출항한다. (055)862-0947

●도심일출=63빌딩 전망대 ‘63스카이덱’에서는 한강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실내라서 겨울아침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망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식사와 함께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전망대 개방 시간은 오전 6시30분. 서울의 예상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47분경이다. (02)789-5663 남산 N서울타워(356m)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가장 높은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사랑의 자물쇠’ 걸기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1월1일에는 오전 6시에 문을 연다.

이우석기자


Posted by Dun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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