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32번(서산방향)~태안방향~석장골 삼거리~의항리(십리포)~백리포~천리포~만리포~안면대교~77번도로~꽃지.

●먹을거리= 상태가 양호한 것만 골라서 팔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면 갯벌에 묻혀사는 굴이나 어패류보다는 조업할 수 있는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먹으면 좋다. 안면읍내 이모네 식당의 별미는 우럭젓국(사진). 3~4일 꼬득꼬득 말린 우럭 한마리를 통째로 넣고 뽀얗게 끓여 새우젓으로 간을 맞췄다. 뜨겁고 고소한 국물은 바닷바람에 차가워진 몸을 녹이기에 딱이라 안주로도 좋고 식사로도 좋다. 안면도 주민들이 자주 오는 야식집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우럭젓국 2~3인분 2만원. (041)673-2504. 몽산포항 앞 몽대횟집은 주꾸미와 매운탕으로 유명한 곳. 특히 주꾸미 먹물 샤브샤브에 라면을 넣어먹는 먹물라면맛이 일품이다. 4~5인용(2㎏)에 4만원. (041)672-2254.

●잘 곳=태안군 해변가와 진입로에는 풍경좋은 펜션이 즐비하다. 하지만 현재 방제작업으로 영업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 객실에서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안면도 오션캐슬(oceancastle.com)에서는 22~24일 영화감상. 크리스마스 웰빙 뮤직콘서트 등이 펼쳐지고 31일에는 낙조를 감상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한다. (041)671-7000.

●기타 문의전화= 백화산 관리사무소 (041)670-2208. 팜카밀레 (041)675-3636. 천리포수목원 (041)672-9310.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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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따라 가는 길은 언제나 편안하다. 충북 단양에서 충주까지 남한강 물길을 따라가는 길도 그렇다. 춥고 썰렁한 겨울날에도 이 길의 서정과 낭만은 쉽게 스러지지 않는다. 충북의 맨 북쪽에 자리한 단양 땅을 굽이치는 남한강변에는 590년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 전사했다는 온달산성이 있다. 산성 아래의 매표소 주변에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이 들어서 있다.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될 때는 수십~수백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주인공 ‘담덕’ 역의 ‘욘사마(배용준)’를 보기 위해 멀고도 먼 이 산골까지 찾아오곤 했다.

단양 온달국민관광지 내의 ‘태왕사신기’ 촬영 세트장(사진 위), 옥순대교 아래를 지나는 충주호 유람선.
하지만 온달국민관광지에서는 근래 지어진 드라마 촬영장보다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온달산성이 깊은 감동과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을 20~30분 오르면 산성에 다다르게 된다. 성벽에 올라서면 뱀처럼 구불거리는 남한강, 장성처럼 치솟은 소백산 자락, 강물 따라 이어지는 찻길 등의 풍경이 장엄하고도 상쾌하게 펼쳐진다. 산성 아래의 강기슭에는 온달장군이 수도했다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도 있다.

온달관광지에서 단양읍내로 가는 길은 남한강 물길과 나란히 달린다. 영춘면과 가곡면을 지나 단양읍에 들어선 남한강의 한복판에는 단양팔경 중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절경인 도담삼봉이 있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을 비롯한 여러 시인 묵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정도로 자연풍광이 빼어나다. 특히 물안개가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도담삼봉의 새벽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청풍문화재단지·미륵리 절터 석불입상도 관람 필수코스



단양읍 외곽의 상진대교를 건너온 찻길은 충주호의 호반을 따라 이어진다. 사람의 기분은 물의 성질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흐르는 강물 따라 나란히 달릴 때는 기분도 가볍고 경쾌해진다. 반면 고요한 호숫가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게 마련이다. 충주호의 수면에 비친 산 그림자가 선경(仙境)인 듯 아름답다. 산과 호수의 절묘한 조화는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과 구담봉에서 절정의 풍광을 연출한다.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에 몸을 싣고 호수 한복판으로 나가면 옥순봉과 구담봉 일대 절경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

옥순대교를 건너면 제천 땅에 들어선다. 길은 충주호에 반쯤 잠긴 산허리를 따라 끊임없이 구불거린다. 길 굽이를 돌아설 때마다 새롭게 변신하는 호수 풍광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옥순대교에서 제천 방면으로 가는 길에 들러볼 데가 하나 있다. 정방사라는 작은 산사다. ‘능강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콘크리트길로 접어들어 3km 정도 올라가면 정방사에 닿는다. 신라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이 절은 높은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앉았다. 경내에는 원통보전과 지장전, 칠성각, 요사채, 범종각 등이 들어서 있는데, 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와 월악산의 풍광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법당 뒤편에는 ‘의상대’라 불리는 암벽이 우뚝한데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고, 일교차가 큰 날에는 충주호에서 피어오른 운무가 장관을 이룬다.

충주호는 흔히 ‘내륙의 바다’라 불릴 정도로 넓다. 충주호에서도 가장 풍광이 아름답다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대는 특별히 ‘청풍호반’이라 불린다. 청풍호반에 우뚝한 망월산 중턱에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자리잡았다. 충주호 수몰지역에 자리했던 한벽루(보물 제528호)를 포함한 옛 관아 건물과 민가, 고인돌과 석상들 그리고 민속유물 등을 모아놓은 곳이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수산사거리를 지나 20분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월악산 초입의 월악나루에 당도한다. 여기서 왼쪽의 597번 지방도로 들어서면 월악산, 송계계곡, 덕주사, 미륵리 절터 등이 연이어 나타난다. 그중 미륵리 절터는 꼭 들러볼 만하다. 애초 이 절터에는 미륵대원이라는 석굴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당우(堂宇)도 모두 사라지고 석불입상(보물 제96호), 오층석탑(보물 제95호), 삼층석탑, 석등, 당간지주, 돌거북 같은 석물들만 남아 번성기의 영화를 짐작게 한다. 이 미륵리 절터에서 충북 최고의 온천휴양지인 수안보까지는 차로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그러므로 일부러라도 짬을 내 수안보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여독을 푼 다음 귀로에 오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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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는 경제력만 놓고 보면 중국 최고의 도시다. 실제 상하이의 패션 피플들은 영국의 런더너, 프랑스의 파리지앵처럼 자신을 ‘차이니즈’가 아닌 ‘상하이니즈( Shanghainese)’라고 소개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직접 가보기 전에 상하이를 그저 중국의 대도시이겠거니 하고 무시했다간 큰코다치기 쉽다. 황푸 강변을 따라 조성된 와이탄에는 마치 프랑스 파리처럼 우아한 19세기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중국어로 된 광고 간판만 없다면 파리의 센강변이라 해도 속을 정도다. 또 강 건너편에 자리한 푸동 지역은 크고 웅장한 초고층 건물과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는 둥팡밍주(東方明珠)까지 더해져 뉴욕 맨해튼에 온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와이탄 가까이 있는 예원(豫園)은 명청시대로 돌아간 듯 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이곳 상하이는 가는 곳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내뿜고 있어 여러 나라와 도시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와이탄과 난징시루 등 상하이 쇼핑거리에는 뉴욕 파리만큼이나 최신 제품들로 업데이트된 명품 매장이 빼곡하고, 초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세계적 인기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저렴해 한 끼 식사로 1만원이면 최고급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5000원이면 충분해 주말 내내 황제처럼 여행하고 쇼핑하고 즐기기에 상하이처럼 좋은 곳이 없다.


[Shopping Data]

중국 화폐는 위안(元). 1위안이 125원 정도다. 택시 기본요금이 11위안, 지하철은 거리에 따라 2~4위안으로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 보통 백화점에 들어온 식당가나 여행서적에 소개된 입소문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10~50위안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와이탄이나 푸동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이나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은 청담동 수준 이상으로 비싸다. 명품 브랜드는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10% 저렴하거나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매장 규모가 2~3배 커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신제품 업데이트 속도도 한국보다 빠르다. 중국의 내셔널 브랜드의 가격은 한국 동대문시장 물가와 비슷하다. 최고 90%까지 세일 판매하는 여름과 겨울의 정기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비행기값 벌어오는 알뜰쇼핑이 가능하다.



[정안사(靜安寺)를 시작으로! 상하이 베스트 쇼핑코스]


상하이를 찾는 목적이 쇼핑이라면 여행코스는 정안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정안사는 푸동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 2번을 타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도심공항터미널 옆에 자리하며, 지하철 2호선 정안사(Jing’an Temple)역 1번과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하이 최고의 교통 중심지다.

게다가 상하이 시내에는 빌딩숲 사이에서 번쩍거리는 금색 절이 이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택시를 타고 “찡안쓰”라고 말한 뒤 금색 절이 보이면 바로 내려도 될 만큼 상하이에서 가장 찾기 쉬운 곳이다.

[AM 9:00] 정안사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탓에 쇼핑몰이 문 열기도 전 도착했다면 먼저 정안사를 구경하거나 절 앞 횡단보도를 건너 공원 산책을 즐긴다. 절 주변과 공원에서는 아침체조를 하는 중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AM 10:00] 시티플라자

정안사 옆에 자리한 초대형 백화점.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 2번 출구와 지하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다.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부터 중국 내셔널 브랜드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쇼핑시간이 적어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른 백화점보다 남성복 비중이 높아 남성들의 쇼핑 장소로도 그만이다. 특히 2층에 있는 신발 코너는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신발이 많다. 7층에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파격 세일하는 이벤트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지하 1층과 2층, 그리고 8층에는 각종 식당들이 자리해 점심식사를 하기에 좋다. 홈페이지(www.jiu-guang.com)에 층별 브랜드 안내 및 관련 자료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PM 1:30] 플라자 66

플라자 66(왼쪽), 자라(ZARA).

우리나라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같은 곳으로 상하이 최고 럭셔리 쇼핑몰이다. 시티플라자에서 큰길을 따라 걸으면 15분, 택시로는 기본요금 거리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고 매장 규모도 국내 매장들보다 2~3배 넓고 크다. 南京西路 1266

[PM 3:30] 자라(ZARA)

플라자 66 길 건너편에 자리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유행 스타일을 구입할 수 있는 세계적 패션 브랜드로 10만원 정도면 출근용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 탈의실이 마련돼 있으니 슈트나 재킷 등은 반드시 입어보고 살 것. 1층에는 여성복과 아동복이, 2층에는 남성복이 있다. 南京西路 1193

[PM 5:00] 메룡진 이세탄

플라자 66에서 큰길로 직진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이 들어와 있다. 도쿄 이세탄 백화점보다 저렴해 일본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쇼핑 장소다. 1층 가방과 신발 등 잡화코너와 일본계 화장품 코너가 특히 인기다. 南京西路 1038



[상하이 베스트 여행코스, 예원 · 와이탄]



예원 주변에는 여행길에 구입하기 좋은 기념품 상점들이 모여 있다. 그중 양식 진주알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이다.

예원과 와이탄은 상하이 여행서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관광명소. 나 또한 상하이에 들를 때마다 꼭 찾아가는 베스트 플레이스지만 방문 목적은 남들과 ‘살짝’ 다르다.

먼저 예원에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한두 시간 100년 전 중국정원을 둘러보기보다는, 예원 입구 구곡교(九曲橋)를 중심으로 연결된 주변 상가들을 구경하면서 살아 숨쉬는 중국을 느낀다. 서울과 비교하면 인사동 같은 곳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물건을 구입하기에 좋은 장소다. 또 일반 여행서적에서는 와이탄에 대해 황푸 강변을 따라 유럽식 건물들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코스로 추천하지만, 나는 그에 더해 야경 관람 코스를 추천한다.

점심 먹고 오후에 가야 하는 예원

예원 안을 구경할 생각이라면 오전 오후 상관없지만, 관광과 쇼핑이 모두 목적이라면 오후 코스로 잡아야 한다.



먼저 예원 주변으로 늘어선 크고 작은 상점들을 구경한다. 즉석에서 원하는 글씨를 새겨주는 옥도장은 국내에서보다 70~90% 이상 저렴하다. 3개 이상 구입할 경우엔 값을 깎아준다. 손으로 직접 새겨주는 옥도장의 글씨는 한글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한자로 새겨야 더 정교하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또 양식 진주알을 원하는 만큼 구입하면 즉석에서 목걸이나 팔찌로 만들어준다. 우리 돈 1만원이면 허리선까지 내려오는 진주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또 옥으로 만든 팔찌나 목걸이 등도 5000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실크 머플러나 지갑 등도 몇천원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잔에서 꽃잎 모양으로 퍼지는 꽃잎차도 국내에서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선물용 물건들은 모두 이곳에서 쇼핑하도록.

예원을 오후에 와야 하는 까닭은 따로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건물마다 처마에 달린 홍등과 아홉 번 굽이진 구곡교에서 색색의 전구가 하나씩 켜지는 전등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상하이 여행길에 이 장면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테니 꼭 챙겨보자!

1000만 불짜리 야경이 기다리는 와이탄



황푸강변에 자리한 와이탄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오후 6시 전후. 먼저 황푸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이후 해가 지면 화평반점 옥상으로 올라가 강변을 따라 19세기 지어진 서양식 건물과 강 건너 푸동 지역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000만 불짜리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한다.

1846년 상하이에서 최초로 문을 연 화평반점(peace Hotel)은 야경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고마운 장소로, 홈페이지(www.shanghaipeacehotel.com)에서 공짜 지도는 물론 동영상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분위기를 좀더 받고 싶다면 엠 온 더 번드나 뉴 하이츠 등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며 그곳 테라스에서 야경을 감상한다.

☞엠 온 더 번드 : 상하이에서 가장 물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 겸 바. 이곳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와이탄 야경은 가히 최고다. www.m-onthebund.com

☞뉴 하이츠 : 건물 1층에 아르마니 매장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둥팡밍주와 와이탄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기에 좋다.

☞아티카 : 건물 옥상에 자리한 초대형 나이트클럽으로 춤을 추면서 와이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장소. www.attica-shanghai.com



[여행길에 몸보신까지, 상하이 맛쇼핑]

두발 달린 것 중에는 사람, 네 발 달린 것 중에는 식탁, 날아다니는 것 중에는 비행기를 제외하곤 모든 재료를 요리해 먹는다는 중국에 와서 맛쇼핑이 빠진다면 섭섭한 일. 특히 바닷가에 자리해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상하이에서는 하루 다섯 끼를 챙겨 먹어도 서운할 정도다. 몸보신 단단히 하고 돌아올 수 있는 상하이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상해인가(上海人家)

한국에 가정식 백반이 있다면, 상하이에는 상해인가가 있다. 상하이식 가정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1인당 1만원이면 해산물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정안사 공항버스터미널 건물 4층, 南京西路 1600?

샤오룽빠오(小籠包)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가득 흘러나오는 샤오룽빠오는 상하이 여행길에 꼭 먹어봐야 할 만두. 특히 예원에 자리한 난샹샤오룽의 게살을 넣어 만든 샤오룽빠오는 한 시간 이상 줄서서라도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다. 16개 작은 만두 세트가 15위안으로 다른 만두가게보다 조금 비싸지만 맛은 2배로 더 좋다. 줄서서 기다리기 싫거나 좀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건물 2, 3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갈 것. 이곳에서는 샤오룽빠오 만두 6개와 각종 딤섬 7개, 달걀수프와 과일 후식이 포함된 코스요리를 50위안에 맛볼 수 있다. 예원 구곡교 입구에 위치. 언제나 사람들로 붐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지센 라면(Ajisen Ramen)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고 매콤한 것이 그리운 사람에게 추천하는 식당이다. 일본식 라면 전문점이지만, 차림표에 고추 그림이 많이 그려진 라면을 주문하면 한국의 육개장보다 더 맵고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푸드코트마다 들어서 있다. 지하철 2호선 허난중루역 1번 출구에도 있다.



비펑탕(避風塘)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광둥식 딤섬은 물론 싱싱한 해산물 요리, 채소들을 작은 접시에 담아 소량 판매하므로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맛보고 싶을 때 좋다. 정안사에서 플라자 66 방향으로 직진하면 오른쪽 큰길가에 자리해 있다. 홈페이지(www.bifengtang.com.cn)에서 약도와 중국어 주소를 인쇄해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는 방법도 괜찮다. 南京西路 1333?



구이 화 로우(Gui Hua Lou)

2006년 시티 위크엔드로부터 ‘상하이 최고의 레스토랑 상’을 받은 곳.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2시까지 80여 종의 딤섬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딤섬 뷔페가 열린다. 최고급 호텔에서 최상급 재료로 만든 딤섬을 배부를 때까지 먹고도 1인당 88위안만 내면 된다. 푸동 샹그릴라 호텔 1층.



하우 나이스 바비큐 바(How Nice BBQ Bar)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바비큐 뷔페. 인민광장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쇼핑몰 3층에 자리한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오리 말 양 등 중국들인이 좋아하는 육조류를 바비큐한 뒤, 들고 다니면서 손님이 원하는 만큼 잘라준다. 1인당 100위안. 지하철 1, 2호선 인민광장역 3번 출구와 연결된 래플스 시티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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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도시 전체가 잘 만들어진 백화점 같다. 어디를 가나 사고 싶은 물건들로 가득하고,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조차 백화점에 서 있는 마네킹처럼 모두 스타일 좋고 패셔너블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레스토랑 등급 가이드북 ‘미슐랭 가이드’가 도쿄 레스토랑들에 대해 어느 도시보다 후한 점수를 준 것만 봐도 도쿄는 식도락 천국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최근 환율이 100엔당 1000원대에서 800원대로 하락하면서 도쿄 물가도 덩달아 낮아졌다. 2, 3년 전만 해도 12만원을 줘야 했던 것을 이젠 8만원에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갖고 싶은 명품가방을 한 달 점심을 굶어서라도 사고야 마는 세계 1위 명품 소비도시답게 도쿄는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들이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입고된다. 물론 이런 물건들도 환율 하락 덕분에 서울에서보다 5~1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버버리 블루 라벨,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레드 라벨 등 일본에서 제작하는 명품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는 유럽보다 도쿄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 물론 상품 종류도 더 많다.

[Shopping Data]



도쿄의 화폐는 엔(¥)으로 100엔이 약 850원이다. 환율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답게 교통비와 택시비는 여전히 비싸다. 지하철 요금은 거리나 갈아타는 노선에 따라 달라진다. 도쿄역에서 시부야역까지는 190엔. 택시 기본요금은 얼마 전 10년 만에 인상되어 710엔. 기본요금 거리만 이동해도 5000~6000원이나 나올 정도로 택시비가 비싸다.

그러나 밥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백화점 푸드코트나 레스토랑 런치세트 메뉴의 경우 우리 돈 1만원으로 후식이 포함된 요리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도 한국의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훌륭하다. 길거리 음식점에서 국수나 라면, 덮밥을 먹을 경우 한 끼 5000~7000원으로도 가능하다.

도쿄 지하철역에는 모든 출구와 안내표지판에 한국어 표기가 돼 있어 해외여행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의상과 소품은 국내 백화점과 가격이 비슷한 수준. 그러므로 백화점 쇼핑에서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나 국내에서는 세일하지 않는 노 세일(No Sale) 브랜드를 골라 구입하자.

몇 년 전만 해도 도쿄 여행길에는 아키하바라 등 전자상가에 들러 전자제품을 구입할 것을 추천했지만, 최근 들어 국내 인터넷쇼핑몰이나 용산전자상가에서 파는 가격과 그리 차이나지 않아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을 듯. 일본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전통 차나 과자, 일본 술 등은 가격이 비싸다. 때문에 여행용 기념선물을 구입하려 할 때는 호텔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을 이용하자. 가격도 저렴하

고 훨씬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Save your Money!]

호텔은 무조건 지하철 근처로 예약할 것



도쿄는 교통비가 비싸다. 때문에 어디서 무엇을 타고 출발해 이동할 것인지 동선을 짜서 그대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도쿄의 호텔들은 하룻밤에 50만원 넘는 고급호텔이 아닌 이상, 여행용 가방 하나도 자리를 넓게 차지할 정도로 좁기 때문에 발코니 테라스가 딸린 우아한 호텔 욕심은 애초 버려야 한다. 자유여행인 경우 호텔 홈페이지에서 부대시설을 점검하기보다 지하철역과 가까운지 확인하자. 그래야 교통비를 줄이고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여러 개의 지하철 노선이 교차해 교통이 편리한 신주쿠역 주변에는 1박에 10만원대의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이 많으니, 비즈니스나 쇼핑이 목적이라면 이 주변 호텔을 예약할 것. 호텔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모션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호텔을 이용하면 6만~7만원에 하룻밤을 잘 수 있다.



도쿄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디자인, 잘 맞는 사이즈가 많아 쇼핑하기 편리하다.

[신주쿠(Shinjuku)의 재발견]

도쿄 여행서적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주쿠역을 최고 관광지로 추천하지만, 도쿄 쇼핑만 10차례 이상 한 나조차 신주쿠역은 복잡하고 출구 찾기도 어려워 언제나 긴장하게 되는 난코스다. 이곳은 JR야마모테, 우에노선 등 5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초대형 역이기에 그만큼 출구가 많아 역 안에서 길을 헤매기 쉽다.

그러므로 신주쿠역에 내리자마자 어느 출구로 나갈지 결정한 뒤 표지판을 따라 그 출구만 찾아서 나가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추천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신주쿠 남쪽 출구로 나와 지하철역과 연결된 루미네 백화점을 구경한 뒤, 백화점 출구 언덕 계단을 따라 내려가 갭(Gap) 매장을 둘러본다. 그 다음 오른쪽 굴다리를 지나 다카시마야 백화점 쪽으로 걸어가서 백화점과 도큐 핸즈를 본다. 아마도 이 방법이 신주쿠역 주변을 가장 쉽고 빨리 돌아보는 코스일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도쿄의 모든 지하철역은 안내표지판에 한국어 표기가 돼 있어 출구 찾기가 수월하다.

루미네(Lumine)

신주쿠역 남쪽 출구와 연결된 백화점. 아기자기한 상품이 많아 여성들이 좋아한다. 2, 3층에는 도쿄 패션 피플을 위한 패셔너블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있다. 도쿄에서 유행하는 최신 스타일을 찾는다면 이곳에 들를 것.

주말 오후 남쪽 신주쿠역 남쪽입구에서는 인디밴드들의 무료공연이 펼쳐진다.
신주쿠 남쪽 출구에서 백화점으로 이동하는 통로에는 수프, 샐러드, 주먹밥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 아침밥을 제공하지 않는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식사 장소로도 유용하다. 그중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바바라 포터블(Babara Portable)은 대학교 식당처럼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가져가 계산하는 시스템으로 주먹밥과 된장수프, 샐러드 모닝세트를 500엔 선에서 즐길 수 있다.



갭(Gap)

최근 한국에도 상륙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신주쿠역 남쪽 출구로 나와 루미네 백화점 앞 언덕 계단으로 내려가면 보인다. 의상과 소품의 종류가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다. 특히 베이비 갭 코너에는 1만~2만원대의 다양한 유아복과 소품이 구비돼 있다. 1층 안쪽 코너에는 베이지색 치노팬츠(허리에 주름이 들어간 일자 면바지)나 체크무늬 셔츠, 점퍼 등 유행에 상관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 많다.

갭 매장 앞 굴다리 밑을 지나면 왼쪽으로 스포츠 관련 의상과 소품을 파는 스포츠 멀티숍이 나온다. 2만~3만원대에서 품질 좋은 등산화를 구입할 수 있으니 스포츠 마니아들은 꼭 들를 것.

다카시마야(Takashimaya)



갭 매장에서 굴다리 밑을 지나거나 신주쿠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DIY 생활용품 전문점 도큐 핸즈(Tokyu Hands)까지 연결된 타임스 스퀘어 쇼핑몰이 나온다.

도쿄에서 가장 크고 세련된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는 버버리 블루 라벨, 비비안 웨스트우드 레드 라벨, 폴 스미스 백 등 일본에서 제작한 명품 브랜드들을 30만~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유럽이나 한국에서 구입할 때보다 10~30% 저렴하고, 신상품 업데이트 속도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지하 1층에서는 일본에서 제작된 명품 스타킹과 손수건, 넥타이 등 소품을 다른 도시에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도큐 핸즈는 쇼핑 목적이 아니더라도 DIY를 즐기는 도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구경할 수 있으니 들러볼 것. 아이디어 넘치는 기발한 물건이 많아 아이쇼핑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여행용 가방을 판매하는 2층 가방코너, 사무용 문구를 판매하는 8층도 빼놓지 말자.

도쿄에서 가장 럭셔리한 쇼핑몰 오모테산도 힐즈.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는 모두 이곳에 모아두었다.

내추럴 플렌티(Natural Plenty)

신주쿠역 중앙광장과 연결된 신주쿠 미로드 백화점 1층 통로에 입점한 주방 및 인테리어 전문점. 이곳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의 가격이 100엔으로 800원이 조금 넘는다. ‘이게 정말 100엔짜리?’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고 예쁜 물건이 많다. 시부야, 지유가오카 등에도 매장이 있다. www.natural-kitchen.jp

랭킹 랭퀸(Ranking Ranqueen)

상점 이름대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과 잡화의 판매순위를 매겨 파는 이색 상점. 현재 일본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로드 백화점 통로에 있는 매장이 가장 크다. 규모는 작지만 시부야, 하라주쿠 등에도 매장이 있다. www.ranking-ranqueen.net



오모테산도 힐즈의 내부 전경. 오모테산도 힐즈란 이름처럼 비탈진 경사길이라 산책하듯 1층부터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4층까지 이르는 독특한 구조다.



[오전 쇼핑의 명소, 하라주쿠(Harajuku)]

도쿄 ‘제1의 쇼핑거리’ 하라주쿠를 10, 20대가 즐겨 찾는 쇼핑거리라고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건 하라주쿠의 일부인 다케시타 스트리트(Takeshita St.)에만 해당하는 말이다. JR야마모테선을 타고 하라주쿠역에서 내려 오른쪽 방향으로 걷다 길이 꺾어지는 육교 아래에서 직진하다 보면 오모테산도 힐즈까지 이어지는 하라주쿠 최고의 쇼핑거리가 등장한다.

이곳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쇼퍼들을 위한 거리!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에서 자라(Zara)를 만나게 된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10만~20만원대로 최신 유행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매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려 탈의실에 한번 들어가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에 들를 것을 권한다. 아침잠이 없다면 이른 시각에 나와 하라주쿠역 뒤쪽으로 연결된 메이지 신궁과 요요기 공원을 산책한 뒤 쇼핑에 나선다.

캣 스트리트(Cat St.)

언덕을 내려오다 보면 하라주쿠 갭(Gap)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 사거리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골목이 캣 스트리트다. 이곳이 바로 최근 도쿄 패션 피플에게 인기 있는 우라 하라주쿠 쇼핑구역이다. 골목 양쪽으로 개성이 돋보이는 매장들이 줄지어 서 있다. 10곳 중 7곳 이상이 남성 매장이거나 캐주얼 매장이다. 정장을 주로 판매하는 폴 스미스와 캐주얼 의류 중심의 폴 스미스 진이 모두 이곳에 매장을 두고 있어 전 세계 폴 스미스 마니아들이 즐겨 찾아온다.



하라주쿠 스트리트(Harajuku St.)

갭 매장 사거리에서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서 있는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폴로 매장이 보인다. 폴로 마니아라면 반드시 들어가보도록.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슬림 라인의 폴로 티셔츠는 물론 베이식 슈트, 이너웨어 등 다양한 폴로 제품을 볼 수 있다. ‘폴로 투어’를 마친 뒤 매장 옆 골목길으로 들어서면 힙합 스타일의 남성복, 스니커즈 매장, 스노보드 매장 등 트렌디한 남성 캐주얼 멀티숍이 모여 있는 하라주쿠 스트리트가 나온다. 도쿄 꽃미남들의 쇼핑 아지트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남성이라면 꼭 찾아갈 것!

오모테산도 힐즈(Omotesando Hills)

도쿄에서 가장 큰 멀티숍 돈키호테. 아이디어 기발한 물건들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도쿄에서 가장 럭셔리한 쇼핑몰로 손꼽히는 곳. 폴로 매장에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초대형 유리빌딩, 오모테산도 힐즈가 보인다. 명품 브랜드 매장이 대거 입점해 있어 윈도쇼핑을 즐기며 세계적인 트렌드를 접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www.omotesandohills.com





[오후에 찾아가는 시부야(Shibuya) 패션]

여러 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교통요지 시부야는 패션 용어사전에 ‘시부야 패션’이라는 명칭을 올렸을 정도로 도쿄 패션의 중심지다. 컬러풀한 시부야 스타일에서부터 블랙 앤 화이트의 시크한 ‘꼼데 가르송 스타일’까지 다양한 패션 스타일이 공존한다.

시부야 로프트 2층에서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화장품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피지 제거에 좋은 파우더형 클렌저 900엔.
시부야 하치코 동상 출구로 나오면 대형 전광판이 걸린 큐 프론트에서부터 마루이, 시부야 109, 로프트, 파르코 등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물 좋은 클럽과 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구이집과 라면집까지 모두 모여 있어 ‘도쿄의 축소판’이라 부를 만하다. 시부야의 백화점과 쇼핑몰은 보통 오전 11시 이후에나 문을 연다. 따라서 점심 이후 쇼핑코스로 잡고, 저녁식사와 클럽까지 풀코스로 즐긴 후 숙소로 돌아가자.

큐 프론트(Q Front)

영화나 뮤직비디오 속 도쿄 장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빌딩. 시부야역 하치코 동상 출구로 나오자마자 등장하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초대형 유리건물이다. 건물 2층 스타벅스 커피숍은 유리창을 통해 시부야역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기념촬영하기에 좋다. 1층부터 6층까지는 유명 음반가게 시부야 쓰타야(Shibuya Tsutaya)가 입점해 있어 최신 음반을 공짜로 들을 수 있다. 6층에 마련된 서점은 규모는 작지만 여행, 예술, 디자인 관련 서적이 많이 비치돼 있어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도서관과도 같은 곳이다.

로프트(Loft)



큐 프론트 빌딩 오른쪽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 골목길 안쪽으로 노란색 로프트 쇼핑몰이 보인다. 도쿄 싱글족들을 위한 쇼핑몰로 지하 1층 문구점과 2층 화장품 코너, 3층 주방용품 코너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2층 화장품 코너에는 남성용 화장품과 헤어 제품만 모아 파는 맨즈 코스메틱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www.loft.co.jp.

파르코(Parco)

도쿄에 있는 수십 개의 백화점 가운데 최신 유행하는 물건들만 모아놓은 백화점을 딱 하나 고르라면 단연 시부야 파르코다. 로프트 쇼핑을 끝낸 뒤 언덕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갭(Gap) 매장이 보이는데, 바로 그 옆건물부터 8개 건물로 연결된 파르코가 나온다.

빔스 보이(BEAMS BOY)

시부야 파르코 파트 1과 파트 2를 지나 계속 언덕길 위로 걷다 보면 스타벅스 커피숍이 나온다. 커피숍 골목으로 직진해 들어가면 도쿄 최고의 멀티숍 빔스가 보인다. 세계 각지에서 수입해온 의상부터 자체 디자이너가 생산한 의상과 소품 등 가장 ‘도쿄적인’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옆에는 캐주얼 남성복과 야구모자, 가방 등 패셔너블한 남성용 소품만 모아둔 빔스 보이가 있다. 중고 명품숍 래그태그(RagTag) 매장도 바로 근처에 있다.



시부야 109(Shibuya 109)

시부야역 하치코 동상 출구로 나가 큐 프론트 방향으로 길을 건너 왼쪽으로 걸어가면, 흰색의 동그란 건물에 ‘109’라는 숫자가 써 있는 쇼핑몰이 보인다. 동대문 밀리오레나 두산타워와 같이 소규모 옷가게와 소품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지하 1, 2층에는 도쿄 패션 피플이 아니고는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물건들이 많다.

돈키호테(Don Quixote)

돈키호테에 없으면 도쿄에 없다! 식료품에서부터 생활용품, 전자제품에 이어 중고명품이나 명품 아웃렛까지 모두 모아둔 멀티숍. 저렴하면서도 재미난 물건들이 많으니 굳이 쇼핑 목적이 아니어도 꼭 구경가보자. 시부야 109 건물 오른쪽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멀티신발가게 ABC를 지나 왼쪽에 있다. 단 이곳 중고명품은 100% 진품이라 확신할 수 없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도쿄는 알뜰 명품쇼핑의 천국!]



아시아에서 제대로 된 명품쇼핑을 하고 싶다면 도쿄로 갈 것! 물론 가격은 홍콩이 더 저렴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명품소비를 많이 하는 도쿄인들 덕분에 도쿄는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신제품이 들어오는 도시다. 또 다른 도시들에는 수입조차 되지 않는 한정판이나 특별 기획상품도 많이 있다. 심지어 버버리 블루 라벨처럼 일본에서 제작해 일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도 여럿이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한국에서보다 좀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고, 무엇보다 홍콩과 서울에서는 받기 힘든 최상급 명품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작은 지갑이나 넥타이 하나를 구입해도 정성스레 포장해서 쇼핑백에 담아주고, 쇼핑백 손잡이에는 리본을 묶어준다. 간혹 매장 직원이 직접 문 앞까지 쇼핑백을 들고 가 배웅해준다. 이런 ‘명품 서비스’는 도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또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에게는 소비세 5%를 면제해준다. 구입 후 반드시 세금 환급(Tax Refund) 서류를 작성해 소비세를 돌려받자.





도쿄에서는 서점과 슈퍼마켓에 가라

짧은 여행 기간에도 현지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시장과 슈퍼마켓에 가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도쿄는 여기에 서점을 추가해야 한다. 독서를 즐기는 도쿄인들답게 도쿄에는 개성 넘치는 크고 작은 서점이 많다.

긴자(Ginza), 치요다(Chiyoda), 한조몬(Hanzomon)선이 만나는 오모테산도역에는 서점과 슈퍼마켓, 패셔너블한 문화공간이 모두 모여 있다. 하라주쿠역에서 출발해 오모테산도 힐즈를 쇼핑한 다음 마지막 코스로 서점과 슈퍼마켓 쇼핑을 넣을 것을 추천한다.

기노쿠니야(KINOKUNIYA)

오모테산도 힐즈역 A4출구로 나와 가로수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초록색 대형 간판의 기노쿠니야 슈퍼마켓이 보인다. 인근 지역이 고급 주택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건들도 최고급이다. 오후 시간대에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나온 주부나 곱게 화장하고 기모노 차림으로 쇼핑 나온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다.



스파이랄(SPIRAL)오모테산도 힐즈역 A4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9층 건물의 멀티 공간. 1층에는 가장 트렌디한 음반만을 모아둔 CD바가 있고, 2층에는 인테리어 소품과 식기, 요리책을 판매하는 멀티숍이 있다. 2층 유리벽 쪽으로 의자가 마련돼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다. 잡지나 신문, 카탈로그 등을 무료로 비치해뒀다.

크레용 하우스(Crayon House)

오모테산도 힐즈역 A5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직진하면 나온다. 어린이 동화책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이며 지하 1층에는 유기농 슈퍼마켓과 식당이 있다. www.crayonhouse.co.jp



[쇼핑 중 짬내서 즐기는 Real Tokyo]

아무리 쇼핑이 좋아도 쇼핑만 하고 떠나기엔 아쉽다. 쇼핑 말고도 도쿄는 매력이 많은 도시다. 도쿄 쇼핑길에 반드시 경험해야 할 리얼 도쿄 베스트 7



일본라면 맛보기

하라주쿠역에서 육교가 보이는 오른쪽으로 걷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나오는 라면집을 추천한다. 문 앞에 라면 그림이 그려진 간판(가게 이름은 따로 없다)이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돼지뼈와 고기를 오래 삶아 걸쭉하게 만든 국물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넣고 어묵, 삶은 달걀 등 원하는 토핑을 올려준다. 한 그릇만 비워도 하루 종일 속이 든든한 맛집이다.

회전초밥 즐기기

도쿄 지하철역 주변에는 한 접시에 100~300엔 하는 저렴한 회전초밥집이 많다. 그중에도 ‘강추’하는 곳은 하라주쿠역 맞은편에 자리한 가키야 스시(Kakiya Sushi). 횡단보도를 건너면 장난감 가게가 보이는데, 그 옆건물 2층에 있다. 이곳은 다른 회전초밥집보다 값이 30% 이상 비싸지만, 100% 이상 더 맛있다.

1-14-27 Jinguamae Shibuya-ku Tokyo

후식은 홋카이도 유자 아이스크림

신주쿠 쇼핑길에 잠깐 들러 꼭 맛봐야 하는 아이스크림. 홋카이도(北海道) 우유로 만들며 그중 유자 맛이 가장 상큼하다. 루미네 백화점 출구 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오면, 갭 매장 앞에 사람 키 높이의 아이스크림 모형이 서 있는 집이다. 유자 소프트 아이스크림 480엔.



일본식 전통 여관, 료칸에서 잠자기

하룻밤이라도 일본 전통 다다미방에 유카타를 입고 잠자는 일본식 전통 여관, 료칸을 예약할 것. 비즈니스 호텔과 비슷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다.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후쿠다야(Fukudaya)가 가격 대비 시설이 깨끗할 뿐 아니라, 시부야 쇼핑몰과도 가까워 추천한다. 홈페이지(www.fukudaya.com)에서 예약 가능.

닛포리역 주변 산책하기

닛포리(Nippori)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왼쪽 언덕 계단 위로 일본식 주택들이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일본식 정원을 가진 절과 공동묘지가 이어진다. 좌우 숲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 학생과 회사원들로 아침마다 붐비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17세기에 건축된 집들이 잘 보전된 문호의 거리가 나온다. 한국의 인사동 같은 곳으로 본격적인 쇼핑 전 아침 산책을 하기에 좋다. 거리 중간에 일본식 전통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 17세기 양조장을 그대로 보전한 사케 박물관 등이 있다.



아사쿠사 뒷골목 산책하기

지하철 긴자(Ginza) 노선의 아사쿠사역(G19) 6번 출구나 아사쿠사(Asakusa) 노선 아사쿠사역(A19) 2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직진하면 초대형 붉은 등인 가미나리몬이 보인다. 이 등이 걸린 문을 지나 센조지로 들어가는 100m 남짓한 거리, 나카미세 도리(Nakamise Dori)에는 좁은 길 좌우로 기념품 및 일본 전통 과자점이 길게 이어져 있다. 보통의 여행서적에서는 여기까지만 관광코스로 소개하지만, 사실 그 길 왼쪽에 진정한 도쿄의 오래된 뒷골목이 숨어 있다. 100년 전 도쿄의 운치 있는 뒷골목을 여행하기 원한다면 이 골목을 찾아갈 것.



아트 트라이앵글 감상하기

히비야(Hibiya)선 롯폰기역(H04)역 8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 미드타운은 3월 새로 문을 열었다. 스타일리시한 숍과 레스토랑, 오피스, 호텔, 박물관 그리고 정원까지 들어선 도심 속 뉴타운이다. 미드타운의 21-21 디자인 사이트를 시작으로 롯폰기역 1번 출구와 연결된 롯폰기 힐즈 건물의 모리아트센터, 신(新)국립미술관까지 지도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연결되는 까닭에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불린다.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서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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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다. 그리고 그 이전에 연말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또 연인들에게는 화려한 분위기 속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나날들’이기도 하다. 여기까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화려한 연말 도심 속 빛나는 보석같은 데이트 명코스들 중 어떤 곳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센스문제로 남는다. 스포츠서울은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사랑도 속삭일 수 있는 데이트 코스 3곳을 추천한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수상 크리스마스

이미 예약은 끝났다. 강변에 늘어선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 말이다. 게다가 대부분 가격도 2~3배 올랐다. 그만큼 아름다운 강변 야경을 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소수의 ‘특권’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의지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한강유람선이 있다. 전세계 인구 1000만이 넘는 대도시들은 대부분 항구도시라. 한강처럼 거대 하천이 도심을 관통하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에서 야경을 보면서 유람선을 타는 것은 경쟁력있는 상품이다. C&한강랜드의 한강유람선은 ‘바라보는 한강’이 아닌 ‘즐기는 한강’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연인·가족과 함께 강 위에서 ‘백만불짜리 야경’을 즐기면서 식사나 따뜻한 차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층에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기도 좋고 2층 갑판에서 차가운 강바람을 핑게로 서로 껴안고 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인기 드라마 ‘주몽’의 분위기를 차용한 유람선. 공연을 함께 즐기는 라이브 유람선. 특급호텔 출신 셰프가 준비한 뷔페유람선 등 각각 테마가 달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코스는 여의도를 출발해 양화진~밤섬~성산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1시간~1시간30분짜리. 조명이 아름다운 성산대교가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며 여의도 쪽으로 돌면 최근 조명쇼를 벌이고 있는 국회의사당도 볼 만하다. 사실 살아가는 동안 한강의 야경을 볼 일은 많지만 유람선을 타지 않는 이상 강남·강북의 야경을 동시에 즐기기는 힘들다. 유람선에서만 가능한 구경이다.

승선료(어른기준) 주몽선 9900원. 라이브유람선 1만4600원. 뷔페유람선 4만5000원. (02)3271-6900



◇수중 크리스마스

신비로운 물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은 언제라도 환상적이다. 게다가 살아있는 꽃게·집게 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물속에 마련됐다면 더욱 그렇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는 25일까지 ‘세계의 바다’ 구역과 ‘딥블루 광장’에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세상을 펼쳐놓았다. 산타복장을 한 다이버가 노니는 파란 빛 가득한 수중세상 앞에서 데이트를 즐긴다면 이전과는 전혀 색다른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63빌딩에서는 강변에서 가장 높은 전망과 ‘힐링 나이트 아쿠아리움’의 수중세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좀더 느긋하게 즐길 여유를 갖고 있다면 지금 당장 창가쪽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59층 바 워킹온더클라우드와 58층 중식당 백리향에서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코엑스아쿠아리움 (02)6002-6200. 63시티 (02)789-5663



◇밝은 크리스마스

요즘 서울광장은 아마도 ‘구글 어스’에서도 아주 환하게 찍혀나올 것 같다. 서울광장을 밝게 비추는 ‘루체비스타’가 있기 때문. 스케이트를 타고 환상적인 조명 아래를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데이트가 된다. 청계천을 걷다가 다동의 맛집이나 서울 파이낸스 센타 지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긴 후. 루체비스타 배경 아래서 사진 한 장 찍으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2시간 이용료 1000원)에서 ‘록키’처럼 낭만적인 깜짝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황홀한 조명의 낭만을 아예 밤새 가져가고 싶다면 루체비스타가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2~25일까지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나이트 아웃 패키지(19만9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를 이용하면 된다. ‘전망좋은 방’과 함께 페라가모 보디솝 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프라자호텔 (02)310-7710.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02)217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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